애니메이션_アニメーション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호소다 감독, 갈림길에 서다.

damducky 2012. 7. 23. 14:21

이 글은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보고 그 감동을 즐기고 싶으신 분은 뒤로 돌아가주세요^^







호소다 마모루 `어머니`를 말하다.


2006년[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약 10개월 롱런 상영, 1,5억엔의 수입

2009년[썸머워즈]로 전작을 10배 뛰어넘는 히트, 16,5엑엔의 수입


그리고,2012년[제목]으로 돌아온 호소다 감독

개봉 3일간의 성적은 전작[썸머워즈]의 개봉 3일간의 성적을 뛰어는 는 3,5억엔(약3배)

일본 야후 사이트 감상평은 4.11(5점만점)


아마도 이번 여름 일본은 호소다라는 거장의 탄생에 즐거워 할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과 흐름은 딸 雪(유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이것은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자식`의 감성을 감독이 말하고 싶었기때문일 것이다. 

(스튜디오地圖의 제작담당인 친구녀석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시골에 부모님을 남겨두고 홀로 도쿄로 올라온 감독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


유키의 엄마인 花(하나)는 어느날, 강의시간에  `그`의 모습을 본다. 

목부분이 잔뜩 늘어진 티를 입고 책도 없이 열심히 필기하는 `그`의 모습에 

하나는 첫눈에 반하고 `그`와 유키는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그`는 비밀을 한가지 지니고 있다. 


그것은 그가 늑개인간이라는 것이다. 


비가오는 날 태어난 雨(아메),눈이 오는 날 태어난 雪(유키)

`그`는 이들을 남기고 늑대의 모습으로 죽는다. 

 

호소다 감독은 그렇게 말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건 

[어머니 라는 존재의 눈부심]이였다고 

엄마인 하나는 그런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남들과는 다른 아메와 유키에게 `인간`의 삶과 `늑대`의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도심을 떠나 시골, 그 안에서도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더 깊은 곳으로 떠난다.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 아메

자신이 `늑대인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연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유키


어느 여름날 `폭풍우`가 치던 날 

`어머니`하나와 아메와 유키는 `선택`과 `존중`을 배운다. 


영화는 2시간이라는 시간에 13년의 시간 속에서 `소녀`에서 `어머니`로 성장해 나가는 하나의 내면을 보여준다.  



일본 애니메이션 미장센의 한계를 뛰어넘다.


영화는 첫 시작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는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그것은 `바람(風)`이다. 


`바람`은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미장센이다. 

사건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고 있다. 

`바람`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으면 이 이야기는 어쩌면 밋밋하고 진부한 이야기 되었을 수도 있었다. 


미야자키하야오의 작품을 보면 그`바람`이라는 것이 캐릭터의 감정표현을 얼마큼 관객에게 전달 해 주는 지를 잘 볼 수 있다. 

[모노노케히메]의 경우 아시타카의 감정의 몸을 통해 발현 될 때에는 어김없이 `바람`이 분다. 

이는 의도적이며 너무나 객관적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런 `바람`을 자연을 표현하고자 했던 호소다마모루감독의 의도는 

[애플시드]를 만든 `디지털프론티어`를 통해 극대화 되어 보여진다. 


`공기의 흐름`은 단순한 흐름만이 아닌 감정을 표현한 액터로서 존재한다. 

아마도 이만큼 `공기,바람`을 잘 표현한 `일본 애니메이션`은 지브리의 작품이외에는 좀 처럼 보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아키라]를 담당했던 스튜디오 후가 의 오오노히로시 미술감독의 일본의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배경을 멋지게 그렸다는 말이 아니다. 


배경을 멋지게 그리는 것을 기본으로 그 색감이 너무도 아름답게 스토리 안에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의상, 이 작품은 의상디자인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보기드문 전문가가 참여한다.

의상이란 그 캐릭터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기호로서 존재한다.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에서의 의상은 성장의 한 축이 되어지며, 하나의 감정표현의 도구가 되어니다. 

이 것은  `바람`과 `미술`과 함께 화면 전체를 지배한다. 

관객은 그런 전체적인 밸런스에 압도 당하고 만다. 


특히, `그`를 잃고 밖에 나가자고 하는 두 아이를 업고 공원에서 멀리서 즐겁게 놀고 있는 가족들을 바라보는 롱테이크는 단순한`애니메이션`을 뛰어넘어 `회화`를 보여준다. 

(제작담당친구녀석에게 들은 말로는 스텝들 모두가 이 장면에서 감탄을 했다고...)





`연출가`로서 호소다 마모루  

영화는 지금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얼만큼 `완성된 연출가`인지를 보여준다. 

전 작품에서도 안정된 연출로서 극의 흐름을 장악하고 그것을 관객에게 스트레이트로 보여주는 그의 연출은 호평일색이였다. 

이번 작품은 그런 호평조차 무색할 정도로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2시간이라는 런닝타임에 13년이라는 세월을 녹아내면서도 어느 하나 인위적인 느낌없이 자연스럽게 관객이 하나,아메 그리고 유키의 궤적을 따라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위에 언급했지만 `미장센`을 장악하고 표현함으로서 한 컷 한 컷 그 의미를 확실하게 관객에게 전달한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는 연기를 시키기 쉬운부분도 있지만, 극 영화보다도 어렵다. 

미묘한 감정의 표현은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잘 전달되지 않으며, 과도한 연기는 연기의 감정선을 무너뜨리기 쉽상이며

각 애니메이터가 그리는 서로 다른 씬에서의 캐릭터의 표현을 하나의 캐릭터로 통일 시키기는 자칫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면  씬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리고, 목소리의 컨트롤이 마지막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준다. 


호소다 마모루감독은 모든 것을 장악했다. 


철저하게 계산되고 절제되었다. 


일례로 폭풍우가 치던 밤 쓰러진 하나의 꿈속에 나타난 `그`와의 재회

서로의 몸을 쓰다듬던 그 손가락 끝 하나하나가 얼마큼 절제되고 계산되어진 연기인지 그 장면을 보는 동안 관객은 하나의 감정에 이입되지 않고서는 절대 헤어나 올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혹시나 애니메이터가 잘 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장면은 철저하게 감독의 의도된 연출이다. 쓰다듬는 하나의 애절한 손의 연기는 감독이 전부 수정을 넣었다고 한다. )


2시간의 시간속에서 감정이 느슨해 질때면 어김없이 이벤트가 들어오고 작지만 소소한 그 이벤트가 캐릭터의 감정과 극의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열쇠가 되며 하나의 선택의 이유가 된다. 


캐릭터의 연기,바람,배경,음향 등 모든 것을 장악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그 다음은 과연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일까?





호소다 마모루, 갈림길에 서다. 

호소다마모루는 [우리들의 워게임],[원피스 오마츠리남자과 비밀의 섬],[시간을 달리는 소녀],[썸머워즈]등

대중적인 작품들을 주로 만들어 왔다. 

작품에 따라서는 자신이 만들고자 했던 작품이 있었고 썸머워즈처럼 흥행을 전제로 만든 작품도 있었다. 


차세대 미야자키하야오로 불리우기도 한다. 


일본에 단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를 아는 감독이자 작가이다. 


그가 이번엔 너무나도 잔잔한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그것도 블럭버스터의 계절인 여름에 


개인적인 평가로는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는 좋은 작품이다. 

화면의 표현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하지만, 재미있지는 않았다. 


 `왜`라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한다. 


처음부터 쌓여왔던 감정의 동선이 폭풍우와 함께 부딪혀 해소되는 것이 아닌 적당한 타협의 시점에서 소비되고 만 느낌이다. 

극의 지탱해오던 감정의 동선이 연기와 미장센에 의존한 부분이 강해 적절하게 관객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이런 느낌`이라고 던져만 놓고 가버렸기 때문이다. 


호소다 마모루감독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 작가적 감성을 둘 다 가지고 있으니


하지만, 너무나도 아쉽다. 

작금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좀 더 일반대중과 호흡해야한다고 믿는다. 

지브리 이외에 더 많은 작품들이 지브리만큼의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  

영화티켓을 모으면 선물을 주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순수하게 작품으로서 일반 대중들과 소통하는 그런 작품말이다. 


아직은 호소다 마모루감독을, 자신을 위해 표현하기에는 그 시기상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다, 호소다마모루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

2시에 신주쿠에 나간 내가 매진때문에 6시50분 상영을 볼 만큼 관객들이 찾았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겠다. 


호소다 마모루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 그 둘을 전부 소유하고 있는 연출가라는 것을 증명했다.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야자키하야오와 오시이마모루가 걸어갔던 길을 그가 걸어가지 않길 바란다. 


호소다 마모루에 대한 판단은 다음 작품으로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