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_排泄

4주기와 증오사회

damducky 2013. 5. 20. 13:48

오늘은 5월 20일


어제 광화문 광장에선 고인을 기리는 4주기 추모식이 있었다. 



그가 떠난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그 4년이라는 세월에 눈물도 조금은 말라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울었건만 

요즘은 그때와 같이 눈물은 나지 않는다. 


다만, 가끔 울컥할때가 있을 뿐...



2012년 12워루 19일 

세상이 변할 줄 알았다. 

상전벽해처럼 모든 것이 일 순간에 변하진 않더라도 

그가 추구했던 

내가 바라던 그런 세상으로의 다시 한번 진일보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48%의 사람들이 허탈했을 것이다. 

한국을 떠나 벌써 7년째인 나 조차도 허망하고 허탈함에 

일주일동안 멍해있었으니


다시 잡은 보수정권

그로 인해 더더욱 골이 깊어만 가는 이념적 대립


지난 대선을 지나면서 

일베가 현실세계에서 인식되어지기 시작했다. 


그들 또한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 일부분으로 끌어 안아야한다는 사람도 있고

그들의 증오에 증오의 모습으로 맞서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내가 본 그들에게 의미는 없다. 

원래 디시에서 출발한 일간베스트를 저장하던 아카이브로써

일베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그 곳에 써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의 놀이감이다. 

누군가는 죽도록 증오해서 쓰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역사라고 인식하던 것을 우리가 정의라고 인식하던 것을 

건드림으로서 돌아오는 반응이 재미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잘못 인식하게 하고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일베라는 현상이 문제일지라도 

일베를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처벌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그들이 재미로 증오하기엔 

그 재미를 권리로 누릴 수 있게 하게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민주주의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역사의 피를 요구하는 동전의 양면성을 지닌 개념이기 때문이다.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이나 

5/18의 비하

고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비하

자국민을 총칼로 짖밟은 자에 대한 존경...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재미라는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용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일제의 만행에 대해 사과를 요구할 권리조차 없으며

현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우려를 표할 이유조차 사라진다. 


일베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일베 또한 사회가 만들어 낸 현상이기 때문이다. 


일베에 글을 쓰고 증오를 부추기는 사람들을 미워하진 말자 

가엾은 사람들이다. 

사회의 한 모습이다. 안고 가야한다. 

다만, 그들이 내 뿜고 있는 그 증오가 누구에게서 학습된건지에 대해 끈질기게 이야기 하자. 



어린아이들이 청소년들이 

재미라는 이유로 증오의 글들을 남기지 않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