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텍 ROBOTECH ロボテック - 그림자 연대기

2005년 디알무비에 입사할 당시 제작중이던 작품이다.

로보텍이라는 작품은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의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사잔크로스,모스페다 3개의 작품을 섞어서 미국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어린시절 AFKN에서 일요일 아침이면 가제트와 함께 보던 바로 그 작품이 로보텍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SBS에서 같은 이름으로 방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중에서도 미국인들이 인상깊게 본 작품이 바로
기갑창세기 모스페다 이다.

이번에 소개할 로보텍 그림자연대기 는  80년대 하모니골드사에서 섞어만든 로보텍이라는 작품의
시작을 말하는 작품으로서 로보텍 방영 20주년 기념작품으로 디알무비에 의뢰한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작품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적은 없지만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포지션이 굉장히 애매했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다.
일본애니메이션도 아니면서 미국애니메이션도 아닌
작화를 하시던 스텝들도 미국쪽 일을 주로 하신분들과 일본쪽 일이 메인인 분들이 함께 섞여있었다.
그러다보니 口パク(구찌파꾸-입모양)가 굉장히 어색하다.
어떤 것은 미국식에 맞춰서 작업이 되어있고 어떤 것은 일본식이고 물론 기본적인 것은 미국식에 맞춰서 작업을 했다고는 하지만 시트를 쓰는 방식부터 차이가 나는 두 방식때문에 현장의 스텝들이 굉장히 고생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떻게 보면 그 당시 디알무비가 가지고 있었던 역량을 시험하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2005년부터 디알무비는 매드하우스의 작품 중 단순히 작화만이 아닌 캐릭터 디자인과 연출까지 작업하게 되는데
아마도 로보텍은 그런 디알을 시험하는 좋은 작품이였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어릴적 정말 좋아했던 기갑창세기 모스피다가 나오는 것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봤지만

감상은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스토리의 문제점을 떠나서 호흡의 문제, 움직임의 문제등 너무나도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작품이다.

그래도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갔으니....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그 당시 디알에 있었다는 이유로 올려준 한피디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