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본애니메이터들은 냄새가 날까?]일본 애니메이션의 현주소 - 05

왜? 일본 애니메이터들은 냄새가 날까?
물론 이말로 일본에서 일하는 애니메이터들을 일반화 시키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여름 그리고 겨울,봄과 가을

일년 365일 몸에서 머리에서 입에서 냄새를 풍풍 풍기면서 생활하는 애니메이터들이 있다.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일본에서
왜? 한국에서 맡아볼수없었던 구수한 오징어 꼬랑내가 나는 것일까?

물론 답은 나와있다.

안 씻어서!!!

아니다!

[못 씻어서!!!] 다


예전에도 쓴 글이 있지만
일본애니메이터들 특히 프리랜서로 일하는 대다수의 신입 동화 원화 연출등은
일본정부가 정해놓은 최저임금 16만엔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을 받고 한달한달 일을 한다.

동화가 되어 받는 첫 월급 10만엔 넘지를 못한다.- 그것도 회사에서 2,3만엔정도의 보조금이 나왔을 경우다.
신입원화가 되어서 받는 첫 월급 동화신인과 별 반 차이가 없다.
연출이 되어서 받는 한편당 급료 20만엔에서 25만엔 - 하지만 이것이 매달 들어오는 돈이 아니다. 한작품이 시작에서 끝까지는 최소 2,3달 걸린다. 즉 한달에 적게는 7만엔에서 많게는 12만엔을 번다.

자 일본 현지 물가를 생각해 보자
나를 기준으로 하겠다.
한달한달 6만5천엔을 내고 살고 있다.
집 크기라고 하면 다다미 6첩 정도의 크기 - 4평반정도라고 한다.
샤워를 할 수 있고 화장실도 따로 있고 부엌도 자그나마 딸려있다.
물론 세탁기를 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도의 방에서 산다고 하면 그들이 한달에 벌어들이는 돈의 절반이상을 써어야지만 가능하다

그럼 싼 방을 찾아보면
3만 4만정도의 방을 찾을 수 있다.
일단 역에서 멀고 낡았으며 부엌과 세면실,화장실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
그들이 한달월급에 맞는 방이라는게 이런 방이다. 하지만 이것도 월급의 반이다.
-그들이 회사에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 일반적인 바이트를 한다고 하면 지금의 2배는 벌 수 있다.

얼굴은 부엌이 있다면 부엌을 세면대로 이용하고
화장실은 공용이며
샤워는 꿈도 꾸지 못한다. 가끔 공중목욕탕을 찾아가서 해결한다.
빨래? 빨래방을 이용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그들에게서는 냄새가 난다.

얼마전 감독과 스텝들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텔레콤 이라는 회사가 전원 사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알고 있던 이야기다.
텔레콤이라는 회사는 국내에서는 생소하겠지만
도쿄아니메의 자회사로 미야자키 하야오도 이곳 출신이다.
-지브리의 콘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맨뒷장 미야자키가 그린 카메라 워크에 관한 페이지를 봐라
  텔레콤의 이름이 나온다.

동화신입이 10만엔 이상은 받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을 때
감독의 한마디 [그렇게 많이 받아!! 나 동화일땐 한달에 3만엔 벌었는데]
그 한마디에 총작감도 덩달아 [난 2만엔 받았는데]

지금의 동화맨들이 한달에 10만엔을 받는다고 하면 정말 많이 받는거니
얼마나 좋냐라는 취지였다.

내가 말했다.
일본 법적최저임금은 16만엔이라고

다들 말한다.
그런걸 애니메이션업계에 바라면 안되다고
예전보다는 좋아지지 않았냐라는 거다.

그들이 예전에 고생을 한 것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그 고생이 있어서 그들은 지금 이 업계에서 나름 많은 돈을 받는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고생을 강요하는
아니 후배들의 고생에 눈을 감는 선배들이 있는 이상

일본애니메이터들에게서는
언제까지나 냄새가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