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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_アニメーション

용과 주근깨공주(竜とそばかすの姫)

damducky 2021. 7. 26. 14:58

용과 주근깨공주

 

결론부터 빨리 말하자면 

호소다감독 작품중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여 

가장 최악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중간에 너무 지루해 시계를 보니 40분밖에 지나지 않아서 꽤나 놀랐다. 

 

지금까지 본 호소다작품의 재미는 시나리오에도 있지만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연출에 있다고 본다.

애니메이팅,표정연기,손연기등등 

 

그런 측면에서 이번 작품은 일단 캐릭터는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어느 하나 존재하지 않는다.

 

주인공 스즈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겪고있으며 아버지와의 관계도 소원하다.

문제는 어머니와의 관계성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고 그게 어떻게 음악과 연결이 되는지 대충 아기쩍 피아노치는 그림 몇장으로 때우고 끝낸다. 

 [U]의 세계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벨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현실에서의 스즈를 노래에 대한 트라우마를 주고 그 트라우마를 만들기 위해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와 소원하게 하고 하지만, 그 트라우마가 어떻게 작동해서 스즈의 목소리를 앗아갔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이러니 벨이 가상현실에서 노래를 부르는 씬도 아무런 감흥도 없는 것이다. 

현실세계의 스즈를 설정만 보여줄 뿐 감정이입이 되게 만들지 않았는데 가상세계에서 노래를 잘 부른 듯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이다. 

 

그리고, 스즈를 가상세계로 이끈 친구 히로짱도 스즈를 가상세계로 이끌고 안내하는 역이다 보니 아무 이유도 없이 어마어마한 해커로 등장한다. 전세계의 정보를 순식간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의…하지만 이 역시 필요해서 만들어지고 설명도 없이 그냥 버려진다.

 

소꼽친구였던 시노부도 학교에서 인기많은 울트라캡짱인싸로 나오는데 어머니를 잃은 스즈를 지켜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어릴적 그 이야기 이후로는 스즈와 시노부는 오랫동안 서먹한 관계이다. 그런데 이야기가 시작되니 무작정 스즈에게 다가와 괜찮냐는둥 걱정을 한다. (시노부가 스즈에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스즈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적이 되는데 본편에서 스즈는 히로짱이외의 다른 여성 캐릭터와 관계를 가지지 않는다. ) 그리고 나서 어머니를 잃은 스즈에게 자신은 지금까지 어머니역할을 했다고 … 목소리는. 엄청 깔고 무표정에 .

 

스즈와 더불어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남자주인공

가상세계에서 벨의 야수가 된 용의 남자

이 남자의 정체는 정말 뜬금없다.

그는 7개월전쯤 갑자기 U에 나타나 U안에서의 격투기시합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의 잔혹함때문에 U안에서도 그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이들도 많고 결국엔 U의 질서를 지키는 저스티스들에게 표적이 된어 쫒기는 신세가 된다. 

그런데 문제는 용을 U안에서 어떤 잘 못 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격투경기에 참가해 이겼을 뿐이다. 지기도 했다 1번 

그러면 정정당당한 것이다. 그의 이기는 방법이 잔인해서 맘에 들어하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저스티스에게 쫒기며 현실의 정체를 오픈당하는 형벌을 받아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래 혹시 그런 가상세계의 마타도어까지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적어도 그가 쫒기는게 부당하다고 누군가는 말해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 1도 없다. 

 저스티스들에게 쫒기다 벨의 무대에 난입을 하게 되고 벨과 만나게 된다. 

그런 용을 벨은 무언가 홀린듯 찾아다닌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숨어 지낸 성에 들어가게 되고 

그를 만나고 그의 고통을 알게 되고 연민을 느끼게 된다. 

 

여 주인공 이름은 [벨].남자 주인공은 [용]

어딘가 본 기억이 있을 꺼다. 

디즈니의[미녀와 야수]다. 가스통역할이 저스티스의 수장 저스틴이다.

홀에서의 춤도 그대로 나온다. 다만 다른 것은 가상공간이다보니 공중에 뜬다는 것 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이자 시나리오는 쓴 호소다 본인도 인터뷰에서 미녀와 야수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일본식 뮤지컬 미녀와 야수

벨의 캐릭터 디자인은 라푼젤,겨울왕국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김상진]씨에개 부탁한 이유도 이것이다. 

흉내내기.

 

즉, 저 장면을 패러디 하기 위해서의 가상공간이고 캐릭터의 설정인 것이다. 

내러티브, 감정 다 개나 줘 버려라

호소다는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하고 싶었던 거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무엇이 [우리들의 워게임]과 [원피스:오마츠리남작]으로 그 재능을 인정받아 

지브리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감독(중간에 쫒겨난건지 스스로 나온건지 여러가지 소문이 있지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섬머워즈],[늑대소년]등으로 포스트 미야자키라고도 불리우던 

호소다 마모루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망가졌는지

전 작들과 [늑대아이]이후의 작품들에게 큰 변화는 시나리오를 본인이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즉, 호소다는 연출은 훌륭하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그리 출중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늑대아이]를 보기 전 제작프로듀서에게 말했다. 

호소다가 아직 이런 작품을 하기에는 빠르다고 좀 더 엔터테이먼트작품을 만들고 나서 만들어야 한다고

그리고 보고 나서 전화를 걸어 말했다. 

[선생]님이 되셨네

이 말은 좋은 말이 아니다. [늑대아이]로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게 됐으니 이제부터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가 되겠구나

늑대아이를 보니 그렇게 위대한 감독은 아직 못 된거 같은데 라는 의미였다.

[선생(일본에서 선생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되면 그의 말에 토를 다는 것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철저하게 짖밟힌다)]이 됐으니 웬간한 본인의 노력이 없다면 궤도수정은 불가능하겠구나라는 뜻이였다. 

이렇게 판단한 근거는 [늑대아이]가 상영전에 프로듀서에게 물어보니 본인이 스스로 [작가]가 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것

다음작품인 [괴물아이]는 시나리오에서 작가가 되고싶은 호소다와 엔터테이너가 되고싶은 호소다의 충돌이 보였다. 

아마도 이 고민은 현실적인 고민일 것이다. 본인은 작가가 되고 싶지만 주변에서 원하는 건 엔터테이너로서의 호소다 일테니

그 고민이 작품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후반으로 갈수록 대사들이 엉망진창인 것이다. 

 

[미래의 미라이]는 그냥 홈비디오로 보면된다. 그 외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선전을 너무 못해서 작품자체는 그나마 [괴물아이]보다 좋지만 흥행에서는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호소다 본인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에서도 무언가 만회의 찬스를 노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튜디오 치즈(한국말로는 지도)는 본인의 스튜디오이고 그 누구도 그에게 브레이크를 걸 수 없는 현 상황이 이번 작품으로 그 한계가 드러났다고 보는게 맞을듯하다.

모든게 엉망진창이다.

 

여담으로 이번 작품의 테마라는 것이 

[괴물아이],[미래의 미라이]등에서 혹시 인터넷에서 받은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나를 상처주지말아줘 나를 안아줘 하고 작품을 통해 항변(?)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되고픈 호소다는 본인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물론 그의 생각과 자본의 생각,누군가의 욕망이 맞아 떨어져 스튜디오가 만들어졌지만) 스튜디오 치즈의 대표프로듀서는 호소다를 쥐고 있음으로서 업계의 권력을 쥐기를 원했다. 

 

호소다는 연출가로서의 능력은 확실히 뛰어난 사람이다.

하지만 늑대아이 이후 3편을 본 감상은 본인이 적극적으로 본인이 만든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으면

그는 이번작품을 마지막으로 잊혀져가는 한때 잘 나갔던 감독으로 남게 될 것이다. 

 

[용과 주근깨공주]가 너무나도 엉망진창의 작품이다 보니 작품이야기보다도 

호소다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다.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2점(티켓을 받아서 봐서 돈이 안들어가서 그나마, 그리고 성우를 한. 나카무라카호의 목소리가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