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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_排泄

굿 바이 얄리

damducky 2014. 10. 27. 23:17

지난 주 갑작스런 

신해철의 심정지소식을 들었다. 


그는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책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 갔을 것이다. 


난 

신해철의 음악을 들으며 

세상을 배웠다. 


그의 가사가 나에겐 책이였고 철학이였다.


[그대에게]

대상을 받기 위해 뛰어 나오던 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였고

그 해 12월 아이큐점프가 창간을 했고 

나에겐 그대에게를 들으면 이현세의 아마게돈이 생각나곤 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 

추모식에서 부른 그대에게

그대에게는 

나에게 노무현을 떠올리게 해주는 노래가 되었다. 



2012년 대선 

문재인의 선거송으로도 쓰였던 그대에게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때]

중학생이였던 

나에게 정말 시간이 많이 흐른 뒤 

학생인 시절을 생각해 보면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될까?

하고 생각하게 해준 노래 




[안녕]

중3때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many guys always turnning your round

랩이라는 장르가 한국에서 현진영에 의해 첨 선보이던 시절

설마 영어로 부를 줄이야

친구들과 영어가사를 누가 더 잘 따라하나 

은근 자존심 싸움을 했던 기억이 있다. 




[째즈카페]

아마도 대한민국 음반사에 남을 명반인 

신해철2집 MY SELF

위스키 브렌디 블루진 하이힐 

콜라 피자 발렌타인데이 

그냥 멋졌다. 

폼났다.






[나에게 쓰는 편지]

이 노래는 지금도 즐겨듣는 노래다.

이제나의 친구들은 더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 이야기 하지 않을까?

난 이야기 하지 않는 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고 

수없이 다짐했었다.

지금은 어떤 어른이 됐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노래와 [길위에서]


이 두곡이 고등학생이던

나에게 준 임팩트는 너무 컸다. 

17살의 소년은 

이때부터 신해철의 가사를 책과 경험 대신 

세상을 바라보는 바로미터로 생각했다.






그 뒤 N.Ex.T로 돌아온 신해철은 

[도시인],[turn off the TV],[인형의 기사],[forever],[아버지와 나]

등 앨범 전체가 가사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보물 같았다.





넥스트의 두번째 앨범 The Being

대학교 1학년 94년도 앨범

[이중인격자],[The Dreamer],[날아라 병아리],[The ocean 불멸에 관하여]

특히 드리머는 

군 시절 행정병이였던 나는 편지지를 워드로 만들곤 했는데

인형의 꿈과 드리머는 그 줄대신 작은 글씨로 써놓곤 했다.






3번째 앨범은 군 입대전에 나왔다.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Money],[Hope]

[나는 쓰레기야]



논산을 가면서도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난다.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에 가야 한다.

유하시인의 장편영화 데뷔작의 OST도 신해철이 했다. 

[komerican blues],[설레이는 소년처럼]




그러다 군생활중 

[Here, I stand for you]

라는 명곡이 또 나왔다.




그리고 또 다시 영화 음악 

정글스토리

이 영화는 순전히 신해철이 음악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봤다.

[절망에 관하여],[내 마음은 황무지],[아주 가끔은]

[70년대에 바침]





그리고 4집 겸 애니메이션 음악인 

라젠카 


싱글 앨범 [일상으로의 초대]




아마도 그 뒤로 모노크롬이 된 신해철의 음악과 멀어지게 됐다.


2001년 대학을 다시 입학하고 

동생과 같이 간 노래방 에서 

다시 만난 신해철의 노래









그가 오늘 떠났다.


고마웠다.

내 10대 20대 나와 함께해준 

그의 음악에 


내 아이폰에는 그의 음악이 항상 떠난 적이 없었다.


오늘 집에 가는 길에는 그의 노래를 들어야겠다.



고마웠고

즐거웠소


잘 가시오 


그대에게